에세이 쓰기위한 준비, 발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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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무엇인가

조금 멋스러운 글을 쓰고싶어서 에세이를 한번 써보려고 했다. 그동안 꾸준히 일기를 써왔기에 에세이를 쓰는 것은 쉬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내가 쓴 글은 일기뿐이었고 내가 즐겨 읽었던 에세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에세이는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써야하나 살펴보았다. 한겨레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인강을 간단하게 보고 있는데, 까먹지 않기 위한 기록을 한다.

일기는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났던 감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것이고, 에세이는 본인이 느낀 구체적인 감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맥락을 파악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깨닫는 과정을 쓴 것이다. - 29cm 카피라이터, 이유미 출처

일기나 SNS에 올리는 짧은 문장들은 초콜렛의 달콤함을 알려준다면, 에세이는 그 초콜렛을 사러가는 길 그리고 그 길에서 본 풍경, 초콜렛을 파는 가게의 모습, 포장재의 생김새 그리고 초콜렛을 먹는 과정까지 알려주는 글이다 - 일상의 글쓰기 에세이, 서유미 작가 1

일기와 에세이 차이 일기와 에세이 차이 출처:브런치

에세이는 독자를 염두해두고 내 일상을 이야기로 표현해내는 글인 것 같다. 에세이를 쓸까 고민하고 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다면 무엇을 읽고 싶은가 고민해보면 어떻게 쓸지 조금 감은 잡힌다고 한다.

글쓰기를 위한 준비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일기보다는 더 고민하고 준비되어야 한다. 아래 일반적으로 글쓰기를 위한 순서가 있다.

  1. 발상하기 : 아이디어
  2. 구상하기 : 스토리 짜기
  3. 구성하기 : 플롯 짜기
  4. 집필하기
  5. 퇴고하기

발상하기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에세이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글쓰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을 소재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다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다른 글과는 달리 에세이에서의 중심은 ‘나’여야 한다. 관찰한 소재로 글을 쓰는데 내가 없으면 안내문이 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내가 빠지면 사설이나 칼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유의하고 주변의 소재를 찾아보자.

  1. 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 잡기
    • 내가 겪은 사건 중심
    • 내 주변의 인물 중심
    • 내가 갔던 장소 중심
    • 내가 관찰한 물건, 사람
    • 내가 좋아하는 물건, 장소
    • 내가 즐기는 여가, 취미
    • 여행을 가기 전, 여행에서, 그리고 다녀와서
    • 나의 추억, 그리움 등 감정 중심
  2. 중심 잡고 범위를 좁히기 위한 질문 던지기
    •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 그걸로 나는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 등등
  3. 평소에 소재 모으기
    • 무엇에 대한 이야기이며
    • 어떤 내용에 포커스를 둘 것인지
    • 나의 질문은 무엇인고 그에 대한 답변은 무엇인지

이번달 목표가 인강을 들어보고 에세이를 써보는 것을 목표인데, 빠르게 소재부터 찾아야겠다. 간단하게 요즘 일상에서 생각해본다면 이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음 일기쓰듯이 자주 시도해봐야 뭐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뭐라도 써보자..

  • 후덥지근한 날씨
  • 이제 막 시작한 수영
  • 이번 여름 많이하는 다이빙
  •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

  1.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 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끝의 시작』, 『당분간 인간』 등이 있다. 참고